함박스테이크

반갑습니다. 오늘도 돌아온 요리하는 남자입니다.
매일 어떤 걸 올려야 재밌고 참신할지 생각하다가 머리가 아프네요. 저번에 함박스테이크를 한다고 했으니 일단 함박스테이크를 게시해봅니다.

재료는 간단합니다.
쇠고기 다짐육(돼지고기 없어도 가능), 양파, 마늘, 간장, 쌀가루(전분가루) 등이 필요합니다.

다진마늘

일단 마늘부터 작게 다져주세요. 마늘을 믹서에 갈아도 상관없지만 먼가 버리는게 더 많아서 칼로 썰었습니다.
손 다치지 않도록 언제나 조심하시고 마늘은 1스푼 정도만 있으면 됩니다.

다진양파

양파도 똑같이 다지면 됩니다.
그런데 저는 솔직히 양파를 너무 많이 다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양파에서 단맛이 나오고 물도 많아서 나중에 고기반죽할 때 잘 안 뭉쳐지는 상황이 생기니 적당히 넣어주세요.

반죽 만들기

다짐육에 재료들을 넣고 간장 2스푼과 후추,  참기름을 넣고 섞어주세요. 잘 뭉쳐져야 모양이 이쁘게 나옵니다.

참고로 양파에 물기가 많아서 잘 안 뭉쳐지니 쌀가루, 찹쌀가루, 전분가루 등을 넣고 같이 해주셔야 모양이 잘 잡히고 숙성을 시키거나 반죽을 때리면서 해야 공기가 빠져서 나중에 조리할 때 안 부셔집니다.

저는 귀찮기도 하고 빨리 먹고싶기도 하는 등의 사정으로 그냥 그런 과정들 다 생력하고 했더니 모양이 다 일그러졌네요. 여러분들은 잘 배우시고 하시길 바랍니다.

쌀가루

저거라도 넣어야 모양이 잡힙니다.
시간이 남으시는 분들은 숙성을 하거나 조금 더 정성을 넣어주세요. 저 진짜 후회했습니다.

조리시작

이제 반죽을 적당량 덜어서 모양을 잡아준 후 기름을 둘러 약불에 구우면 됩니다. 중불도 고기가 너무 잘 익어서 약불로 해주세요. 약불조차도 잘 익으니 안 태우게 조심하시고 기름에 튀긴다는 생각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플레이팅

사진은 남겨야 하니 일단 저렇게 담아보는데 집에 채소가 없네요....

사과추가

그래서 사과나 깎아서 왔습니다.
샐러드 재료도 있으면 좀 있어 보이겠네요.

소스는 그냥 간장 : 설탕 : 케첩 = 1 : 1 : 1로 해서 끓이면 됩니다. 전분물도 풀어주시면 돈까스소스처럼 걸죽해집니다.

생각보다 비주얼 나쁘지 않음

모양은 별로지만 생각보다 맛은 만족스럽더군요.
설탕을 넣을까 고민했지만 양파가 많아서 안 넣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제가 조금 이런면에서 변태적인 성향이 있습니다. 조금 더 성취를 해야 만족스럽다랄까요?

그래서 이번엔 소스에 졸여서 먹어봤습니다.

소스에 조림

이미 모양이 잡힌 스테이크라서 모양이 안 흐트러집니다. 그리고 먼가 더 맛있더군요.

이제야 만족스러움

이제야 저를 만족시켰습니다. 조림으로 해서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어요. 다음에도 기회된다면 돼지고기도 섞어서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이상 저는 이만 다른 요리를 연구햐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