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얄새의 잡다한 것들의 얄미운 새우입니다.
이제부터 말투를 격식을 차리기로 했어요.
그냥 재미 삼아 올리는 블로그가 그래도 100명이 넘게 열람해주시니 이제는 저도 예의를 갖추는 게 맞다고 느꼈습니다.
오늘은 운이 좋고 지인을 따라 맛집 체험을 해봤어요.
여름 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냉면, 삼계탕, 밀면 등이 있을 텐데요. 저는 오늘 밀면을 먹을까 합니다.
정말 우연히도 제가 고등학교 때 수능 끝나고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알바를 했던 갈비탕집이 근처라서 반가웠어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 그 갈비탕집이 오늘 먹을 곳이더라고요. 제가 없던 3년 동안 주인이 바뀌면서 전문 면옥집으로 된 거 같아요.
원래는 도깨비면옥으로 갈비탕 전문점이었지만 이제는 밀면이랑 만두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듯하네요.
역시 가게가 바뀌면서 구조가 많이 달라졌어요.
원래는 저기 화장실로 가는 커튼이 예약 손님을 받던 방이었는데 약간 향수가 느껴지네요.
메뉴는 갈비탕만 사라지고 똑같았어요. 가격이 1000~2000원씩 올랐네요. 물론 물가상승에 따른 필연적인 현상이죠. 자영업자들도 남는 게 있어야 먹고 살죠.
같이 체험하러 오신 분과 수다 떨면서 시간이 흐르더니 어느새 주문한 음식이 왔습니다.
저는 일반 밀면을 주문했고 그분은 비빔밀면을 주문하셨어요. 양은 예전이랑 비슷하네요. 고명도 잘 올라갔고 먹음직스럽네요.
만두는 따로 주문했고, 고기는 밀면을 주문하면 딸려옵니다.
진짜 먹을 줄 아는 사람은 면부터 안 먹죠. 육수부터 마시고 냉면물을 들이켜야 진짜 여름의 더위가 싹 가십니다.
이게 제가 아르바이트할 때는 고기를 따로 볶아서 불맛을 내고 토치로 약간 태웁니다. 그럼 겉바속촉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전엔 양파가 없었는데 양파도 있네요.
만두찜틀은 똑같은데 만두가 달라진 거 같습니다.
맛이 기대되네요.
배치만 잘했으면 더 맛있어 보였겠어요.
속이 꽉 찬 게 보이죠? 진짜 탱글탱글합니다.
김치만두도 은근 별미였어요. 간장을 찍을 필요 없이 한입에 꿀꺽합니다.
같이 오신 분이 주문한 비빔밀면입니다. 면이 쫄깃쫄깃해 보이네요.
자르고 나서 생각났네요. 그래도 안 올린 것보단 낫겠에요.
맛있어 보이시나요? 시원해서 더위를 날리기에 딱입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고기가 진짜 맛있어요. 그분도 고기가 진짜 맛있다고 하시네요.
만두를 처음부터 먹었으면 좋았겠지만 사진을 찍고 밀면부터 먹는다고 만두가 조금 말랐어요.
원래는 이거보다 더 탱탱하답니다.
김치만두도 한입 먹어봐야죠.
빨리 먹어달라고 빨갛게 물들었네요.
고기보단 덜하지만 그래도 김치는 많네요.
간장은 찍어 먹지 않아도 됩니다.
두 명이서 저 정도를 다 먹었더니 면이라 빨리 배부르네요. 옛날엔 혼자서 곱빼기에 갈비탕까지 먹었는데 확실히 소식이 되어버리니 약간 나이가 들었다는 느낌이 드네요. (라고 22살이 말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온다면 바로 달려가겠습니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게 은근히 재밌게 색다른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여러분들도 집 주변이나 동네 있는 음식점들을 둘러보세요. 숨어있는 맛집이 은근 많은데 알려지지 않은 것일 수 있습니다.
이만 저는 쉬러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로 배달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