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여전히 코로나랑 씨름중인 얄새입니다.
그래도 오늘은 왠일인지 일어났을때 두텅이랑 오한이 전혀 없었어요. 코막힘도 없고, 목도 평소의 손톱만큼만 부었고요. 이제 저도 코로나에 졸압을 하려나 봅니다.
코로나에서 벗어나기 위해 진짜 별걸 다 했습니다. 손씻기, 양치질하기, 가글하기, 충분한 수면, 적지않은 운동 등등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뭘까요?
약먹기? 아닙니다. 늘 강조하지만 잘 먹기입니다.
아플때 잘 먹는 사람이 더 빨리 나아요. 그래서 제가 아파도 요리하는 남자가 되는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오늘도 요리하는 남자가 되겠습니다.
오늘은 돼지고기를 간단하게 구워 먹을 겁니다. 삼겹살은 좀 그렇고 항정살을 준비했어요. 특수부위라고 하던데 그냥 돼지고기입니다.

항정살은 삼겹살이랑 다르게 흰색이 많아요. 지방인지는 모르겠지만 은근 부럽고 쫄깃합니다. 기름도 그렇게 많이 나온 기억이 없네요.

보통 삼겹살을 구워 먹는 사람들은 핏기가 있어도 먹는데 돼지고기는 그러지 맙시다. 식중독, 기생충은 위험합니다. 꼭 익혀서 드세요.

고기가 은근 이쁘게 익네요. 유사 잡채용 돼지고기를 확대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맛은 다르죠. 이게 훨씬 맛있어요.

저렇게 노릇노릇한 비주얼이 나온다면 먹어도 됩니다.
항정살로 다른 요리를 하라고 하면 할 수 야 있지만 이런 특수부위들은 그냥 구워먹는게 제일 맛있을 거 같네요. 약간 저렴한 부위들로 요리를 해야 실패했을 때 덜 아깝고 그렇지 않겠습니까?

아파서 사진을 이상하게 찍었네요. 제취향은 아니라서 그냥 올립니다. 사진을 왜 저렇게 찍었지...

엄마는 사진 찍는 솜씨가 그다지네요. 일부러 저렇게 찍는건지...

저게 양은 적어보여도 은근 많아요. 그냥 막 집어먹으면 끝날 듯 하지만 은근 많아서 양보했습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도 있죠. 다다익선과의 대립구도?
암튼 저는 이만 약 먹고 쉬러갑니다.
여러분들은 이거나 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