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드디어 8월이다. 원래 내 성격에 작심삼일이 국룰이지만 그래도 먼가 바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티스토리가 벌써 8월까지 왔다. 이렇게 꾸준히 할 수 있던 건 아마 아무도 오지 않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하루에 몇십명씩 찾아오는 이름과 얼굴, 성명, 나이 등을 모르는 익인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아까 만들었던 걸 올려본다.
어제 밤에 돈민찌를 구매했다.
여기서 잠깐, 돈민찌가 무엇이냐?
민찌란 분쇄, 다짐육을 의미한다. 흔히 약고추장, 마바두부, 각종조림에 들어가는 고기를 민찌라고 한다.
돼지분쇄육이면 돈민찌, 쇠고기분쇄육이면 우민찌라고 생각하면 된다.
(설명충 퇴장)
요리과정은 내가 사진늘 찍을 상황이 아니라서 그냥 완성된 사진만 건졌다....
간단하게 말로 설명하겠다.
1. 돈민찌를 해동한다.(조리하기 전날에 냉장실에 넣어 드면 된다.)
2. 군중팬, 프라이팬에 돈민찌를 다진마늘과 간장을 기호에 맞춰 섞어주면서 볶아준다.
3. 만능간장소스를 만든다.
(간장 : 설탕 : 물엿 = 3 : 1 : 1)
참고로 소스를 걸죽하게 끓여주면 도시락집에서 제공하는 간장소스와 흡사하다.
4. 채소는 본인이 원하는 것으로 채썰어서 플레이팅한다.
(난 참고로 어제 비빔쌀국수 때 남은 양배추와 상추를 넣었다.)
5. 계란스크램블과 마요네즈는 알아서 넣어라. 굳이 할 필요는 없다.
6. 이제 모든 재료를 다 섞어서 먹으면 끝

3개 다 넣고 볶으면 끝

밥이 콩밥이다....

이렇게 마요네즈랑 소스를 넣어 먹으면 마요덮밥이 된다. 내가 팁을 하나 주겠다.
간장소스와 물에서 건진 다진양파 그리고 마요네즈랑 지단 혹은 스크램블만 있으면 마요덮밥이다.
주재료가 치킨이면 치킨마요, 스팸이면 스팸마요, 참치면 참치마요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내가 스팸마요 만드는거 보여주겠다.
이제 다 먹었으니 배빵하다가 방에서 드러누워 자면 누구보다도 행복하겠지만... 비만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병.... 운동하러 가자...
오늘은 단지주변을 산책한다. 그래서 딱히 찍을 사진이 없었다. 그런데 상당히 엄청난 광경을 목격했다.
비둘기는 우리나라 대표 국민새다. 아무리 국민새라도 많아봤자 30 마리인데 사진으로 담을 수 없었지만 눈으로 다 헤아려보니 50마리는 넘은 것으로 기억한다.

바닥에만 20마리는 그냥 넘어보이고

나무가 가려서 그렇지 여기도 20마리는 넘는다.
내가 봤을 땐 저렇게 많은 비둘기가 동시에 날갯짓으로 사람을 가격하면 아마 기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것보다 더 무서운건 비둘기의 배변이 내 머리위에 떨어질까봐 조심하면서 지나간게 더 기억에 남는다.
앞에 자동차는 이미 당했다. 차마 차주가 너무 불쌍해서 할 말을 잃었다.
이제 비둘기는 끝.
더이상 기억에 남는 것은 없다. 인생이 너무 평범하니 나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올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다들 오늘도 나의 이상한 소리를 들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이만 나는 가겠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