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오늘도 찾아왔다. 그만 좀 오고 싶지만 이게 끊을 수 없다... 한번 시작하고 안 하면 겁나 무책한 사람이 되는 것 같으니 이런 거라도 해야 스스로 나 좀 할 땐 하는 사람이라는 자기 합리화를 할 수 있다는 가스 라이팅이 된다.
암튼 긴말 생략하고 오늘은 비빔 쌀국수 만들어 먹을 거다. 그냥 밀가루 소면보단 쌀소면이 조금 더 몸에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만든다.
는 구라고 또 처박아두고 버릴까 봐 보이는 즉시 써버린 거다. 여러분은 남은 식재료들 미리 체크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마 이거 읽고 뜨끔한 사람들은 빨리 냉장고를 정리해라 분명 어떤 음식이 차라리 죽여달라고 비명을 지르고 있울 것이다.
진짜 잔소리를 끝내고 이제 시작한다.

굳이 말로 설명할 필요가 있나?
눈만 있으면 다 보인다. 쌀국수 삶기, 오이, 당근, 양배추 채썰기 하면 끝이다.
설마 설명이 필요한가?
쌀국수는 끓는 물에 잘 저어주면서 삶고 찬물로 잘 빨아라.
오이는 껍질은 굳이 깔 필요는 없지만 그냥 대충 몇 번 슥슥 까서 채칼로 밀어라, 물론 손 조심하는 거 잊지 마라.
참고로 오이는 어슷 썰어서 먹어도 나름 괜찮다.
당근은 채칼로 하는 거 약간 비추천한다. 이게 아마 채칼마다 성능이 달라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당근 자체가 매우 단단해서 칼집이 많은 채칼로 하면 잘못하다간 손가락 베인다.
그러니 당근은 웬만하면 그냥 칼집 없는 양배추 채칼이나 감자 껍질 까는 필러로 얇게 밀어서 계단식으로 정렬하고 칼로 써는 게 더 안전하다.
양배추는 저번에도 말했듯이 양배추 채칼이라는 게 따로 있으니 그거 써라 다른 채칼로 하면 양배추 다 박살 난다. 그리고 양배추는 농약이 있을 수 있으니 껍질 2겹 정도는 과감하게 버려라.

위에 사진에 비빔장 넣은 거다.
비빔소스는 어떻게 만드냐 하면...
어제 내 게시글을 본 사람은 알 듯이 어제 횟집에서 회를 먹어서 초장을 제공받았다.
횟집 초장들은 이상하게 엄청 시큼하다.
그러니 설탕이랑 매실청을 적절하게 섞고 참기름과 깨를 뿌려라 그리고 기호에 맞춰 김가루도 넣으면 별미다.
비비는 장면이다.
한 가지 실수한 게 쌀국수가 생각보다 빨리 마른다고 해야 하나? 면이 금방 굳어서 비비기 힘들었다.
여기서 팁을 주자면 혹시 집에 사골육수와 관련된 모든 것을 넣으면 더 맛있다. 설렁탕, 갈비탕, 고기육수랑 넣어먹으면 더 잘 비벼지고 더 맛있다. 물론 너무 많이 넣으면 비빔이 아닌 물국수 된다.
이만 나는 배 터지기 전에 쉬어야겠다.
분명 다이어트하라고 잔소리하던 사람이 제일 많이 먹인다. 그래서 ⅓은 남겼다. 인간적으로 양이 너무 많으니 다들 양 조절 잘하자.
이만 간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