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돌아와서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나의 모습은 내가 생각해도 너무 안쓰럽고 한심하다.
적어도 매일 1시간씩 운동을 해야한다.
그래서 요즘은 우리집 근처 공원이나 산길을
자주 넘나들며 산책을 한다.
그리하여 산책을 하는 과정에서
내가 찍은 사진들을 공유해보겠다.

이 나무는 무슨 사진일까?
요즘 여름마다 찾아오는 귀를 찢어버리는 곤충
매미가 숨어있다.
매미는 소리 때문에 항상 짜증이 나지만
막상 찾아서 화풀이하고 싶어도
보이지가 않으니....
그런데 이게 왠걸?
매미를 찾았다.

이 손가락보다 더 작은 놈이
그렇게 큰소리를 낸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곤충중 가장 큰 소리를 낸다고 하지만
이건 도가 지나쳤다.
당장 잡아서 고문하고 싶지만 너무 높이 있고
작은 생명을 소중여겨야 했으니
그냥 동영상을 남겨본다.
이건 나의 생각이지만
매미는 본인의 위치를 들켰다고 인지하면
울음소리를 멈추는 것 같다.
영상 속에 매미는 내가 발견했다는 것을 알아차린 듯 즉시 자리를 옮기며 숨으려고 한다.
그동안 매미는 울지 않는다.
보통 이런 장면은 다큐멘터리 채널에서나 볼 수 있지만 난 실제로 촬영했다.
나의 청력과 시력이 아직은 쓸만하다는 뜻으로
여기는 중이다.

아파트 구석에 캣타워가 보였다.
저게 왜 저있을지 생각하며 가봤다.
처음엔 캣맘들이 본인들 집에선 못 키우겠고,
그렇다고 길고양이는 귀여우니
그걸 명분삼아 버린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유가 어찌됐든 버려진 캣타워 근처에
진짜 고양이가 있었다.

보아하니 많이 피곤해보인다.
보통 고양이들은 반경 5m정도에서도 위협하고 도망준비자세를 취하지만
이 고양이는 사람의 돌봄에 적응을 했는지
날 보고도 그냥 다시 잤다.
이 고양이뿐만 아니라


이녀석도 그냥 날 무시한다.
우리 동네 고양이들 특징이다.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먼저 다가오지도 않는다.
내생각엔 그냥 관심만 가져주고
실증나면 눈길도 안준다.
더많은 나의 일상들이 있지만
너무 많으면 지루할테니
여기까지만 오늘 나의 일기를 마친다